'KIM 이어 SON 까지?' 손흥민, 페네르바체행 초읽기!..."무리뉴가 직접 점찍어, 상당한 연봉 제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튀르키예의 명문 클럽 페네르바체 SK가 최근 공격적인 영입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매체 ‘튀르키시 풋볼’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 ‘포토마크’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페네르바체가 그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양측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고, 손흥민의 한국 투어가 끝난 뒤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제 무리뉴 감독은 현재 프리시즌 훈련을 이끌며 손흥민을 자신의 ‘새 프로젝트’ 핵심으로 점찍고 있다. 무리뉴는 이미 사우디 알나스르 소속이던 존 듀란을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최대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와의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음 카드로 손흥민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네르바체는 이번 시즌 쉬페르리그에서 26승 6무 4패(승점 84)를 기록했지만, 갈라타사라이(승점 95)에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그런 만큼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과거 자신과 함께 전성기를 보낸 손흥민에게 다시 관심을 갖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70경기 29골 25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커리어를 보냈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콤비플레이를 극대화시켜 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했던 시절은 지금도 회자될 만큼 인상 깊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며 이적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지난 17일 “손흥민이 프리시즌 기간 중 토트넘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 최소 3개 구단도 손흥민에게 4,000만 유로(약 644억 원)의 이적료와 연 3,000만 유로(약 483억 원)의 연봉을 제시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기브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은 매우 진지하며, 손흥민 측과의 접촉도 이미 이뤄졌다”며 “이러한 조건은 글로벌 브랜드인 손흥민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를 통해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예선 티켓을 확보한 페네르바체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비록 사우디 클럽들만큼의 연봉은 제시하지 못하더라도, 튀르키예 역시 만만치 않은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손흥민은 현재 페네르바체와의 개인 합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토트넘은 약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에게 상당한 연봉을 제시했고, 이는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손흥민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거취는 현재 구단간의 거래가 잘 흘러가고 있는 것과 별개로 공식적인 발표는 8월이후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며, 구단은 손흥민의 상징성과 국내 인기를 고려해 그가 투어에 동행하길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손흥민 이전에 김민재의 재영입도 노리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지난 14일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 양측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만약 손흥민과 김민재 모두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두 명의 한국 국가대표가 한 팀에서 함께 뛰는 특별한 장면이 보게 될 수도 있다.
사진= 아크삼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