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국경 넘은 '특별한 우정'...김혜성·야마모토, '코리안 바비큐'로 맺어진 다저스 브로맨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이저리그에서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올스타전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한국 매체로부터 “김혜성과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거 아닌 일상 대화도 많이 나눈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을 굉장히 좋아해서 김혜성이 맛집을 알려주기도 한다”며 “최근 그가 코리안 바비큐 식당이나 좋아하는 한국 음식점이 몇 군데 생겼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해 두 사람의 각별한 친분을 엿보게 했다.
또 그는 “야구 얘기도 자주 나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메이저리그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나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혜성과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3년 1천 250만 달러(약 175억 원)을 보장받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5월 4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이후 현재까지 48경기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4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록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운용 속에 선발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지만 나올 때마다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2경기에서는 8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시리즈 1차전에서는 팀이 7연패에 빠진 상황에서도 3안타 2도루로 맹활약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출전이었던 13일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6회 초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저스의 2-1 승리와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계기로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가을 무대에서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고 팀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년차 시즌을 맞은 야마모토는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현재 19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영상 수상을 노리고 있다.
두 선수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마음을 나누며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함께하고 있다. 김혜성과 야마모토, 이 특별한 한일 콤비의 시너지가 다저스의 가을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hohei_unicorn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