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는 도박” A-로드 vs “무조건 플러스” 지터...MLB 레전드, 오타니 기용법 두고 정면충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투수 복귀를 놓고 메이저리그 레전드들의 설전이 펼쳐졌다.
15일(한국시간) FOX 스포츠 올스타 프리뷰 중계에서는 최근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의 향후 기용 방식에 대해 메이저리그 레전드들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뉴욕 양키스 레전드로 ‘뉴욕의 황제’로 불렸던 데릭 지터는 오타니의 기용을 두고 “다저스는 오타니를 단기적으로 소비할 생각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약 기간이 몇 년이나 남아 있다. 그렇기에 구단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을 것”이라며, “오타니가 없어도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팀이다. 어떻게 기용하든 팀에 ‘더하기’가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반면, 메이저리그(MLB)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전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잘만 된다면 찬성”이라는 전제를 달며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오타니가 마운드에 서면 그와 견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야구 역사상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구단은 오타니를 매우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는 어떤 의미에선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결정권자라면 기용 방식을 조금 달리 하겠다”며 덧붙였다. “포스트시즌 후반, 중요한 순간에 구원 투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볼 만하다. 선발로 4~5이닝을 던지게 하기보단, 승부처에서 짧고 굵게 활용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오타니의 본격적인 투수 복귀 시점과 기용 방식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좌우할 수 있는 전략적 고민이다. '투타 겸업'이라는 희대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다저스의 결단에 달렸다.
한편, 오타니는 5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오는 16일에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