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출전하고 올스타?' 자격 논란에도 “기분 상하지 않았다”...미시오로스키 ‘덤덤’한 대응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데뷔 후 5경기 만에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은 루키 우완 제이콥 미시오로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기분 상하지 않았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미시오로스키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화가 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시오로스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단 5경기만에 올스타로 선정된 역대 최소 출장 수 기록을 세웠고 이에 따라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는 “올스타는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행사”라고 맞섰다.

그는 6월 1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데뷔전에서 시속 100.5마일(약 161.7km)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노히트 투구를 펼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현재까지 4승 1패 평균자책점(ERA) 2.81을 기록 중이며, 25⅔이닝 동안33탈삼진을 올리며 단 12피안타만을 허용했다. 인상적인 성적이지만 일부 선수들은 아직 그가 올스타로 뽑히기엔 이른 것 아니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트레이 터너는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한 동료 크리스토퍼 산체스(19경기 8승 2패, ERA 2.50)를 거론하며 미시오로우스키의 선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터너는 “진짜 장난하냐”고 언론에 말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같은 팀 타자 카일 슈와버는 “우리 팀 투수들이 올 시즌 정말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보상을 기대했을 뿐”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미시오로스키의 선발은 간단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우리 경기에 흥미와 주목을 불러일으킨다면 난 그걸 지지한다”며, “올스타전은 최고의 선수들이 나서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선수를 위한 무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미시오로우스키를 올스타전 5회쯤에 등판시킬 계획이라며 “그의 투구를 보는 사람들은 엄청난 전율을 느낄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는 “모두가 최고의 선수들이 이 자리에 오길 바라는 것 같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은 “올스타전은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경기”라며 “미시오로스키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무대에 나서는 것도 의미가 있다. 물론 자격 있는 선수가 더 있었을 수는 있지만, 이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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