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나가!' 레알 마드리드, 마침내 '칼 뽑았다' '159일 결장' 카마빙가, '방출' 심사숙고 중 "잊혀진 존…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그라다3'은 15일(한국시간) "현재 주목해야 할 인물은 카마빙가다. 레알은 여전히 그가 팀의 중요한 퍼즐이 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외부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이적료까지 책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은 1억 유로 이상(약 1,612억 원)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 한해 이적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알론소 감독이 추아메니를 핵심 자원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라며 "카마빙가는 여전히 기량 자체는 의심받지 않지만, 잦은 부상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거취가 불투명한 선수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카마빙가는 지난 2021년 8월 스타드 렌을 떠나 레알로 입성했다. 그는 곧장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입지를 다져나갔다. 첫 시즌(2021/22) 만에 40경기를 소화했고,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을 제패하며, 우승의 기쁨을 일찌감치 맛봤다.
카마빙가는 특유의 폭발적인 압박과 공간 장악 능력, 정교한 패스로 인해 차기 레알을 이끌 핵심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이를 증명하듯 매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며 레알의 중원을 지켰다.

다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난 4월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그는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진단 결과는 '왼쪽 내전근 파열'.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앞둔 터라 레알은 뒷 목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카마빙가를 잃은 레알은 '숙적'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그리고 카마빙가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에 대해 "출전 목적이 아닌 재활 및 몸 상태 점검 차원이었고, 훈련에는 참여했으나 실전 감각은 회복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전 명단 포함이 유일한 출전 가능성 신호였지만, 그마저도 좌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마빙가는 레알에서 '사실상 잊혀진 존재'가 돼가고 있다. 현재 중원 주전 구도는 오렐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아르다 귈러, 주드 벨링엄까지 고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벨링엄은 공격진과 중원을 오가며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카마빙가 중심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강조했다.
레알 역시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카마빙가를 중용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2023년 11월 이후 6차례 부상, 이 중 3차례는 40일 이상 장기 이탈이었다.
아직 그는 알론소 감독 부임 후 눈도장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어느덧 레알 4년 차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 계약 기간을 2년 남겨두고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