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타자 GOAT '추추 트레인' 추신수 "이정후, 차기 코리안 메이저리거 올스타" 예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차기 코리안 빅리거 올스타로 예상했다.
스포츠 중계 전문 채널 스포티비(SPOTV)는 14일 "추신수가 오는 16일(한국시간)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특별 해설로 나선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MLB에서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OPS 0.824의 성적을 남긴 '한국인 빅리거 레전드 타자'다. 20-20클럽 3회, 51경기 연속 출루, 내셔널리그(NL) 리드오프 최초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등 선 굵은 활약을 펼친 그는 현지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추신수는 “올스타전은 정말 최고의 선수들만 모인 자리다. 최고의 선수들을 동시간에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꼽했다. 그는 오타니에 대해 ‘다 갖춘 선수’라고 칭하며 “투수로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투수와 타자 모든 면에서 최고의 레벨이다. 사실 말이 안 되는 캐릭터”라고 높이 치켜세웠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잠시 투타 겸업을 내려놨던 오타니는 올해 드디어 투수로 복귀했다. 아직 투수로서는 승리가 없지만 5경기 평균자책점 1.00, 9이닝 10탈삼진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전반기 95경기에 나서 타율 0.276 32홈런 60타점 12도루 OPS 0.987을 기록 중이다.
NL 올스타 최다 득표자로 선정된 오타니는 MLB 전체 최다 득표이자 아메리칸리그(AL) 득표 1위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이번 올스타전에서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 시즌 김혜성이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연 추신수를 이을 한국인 야수 출신 MLB 올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추신수는 “세 선수 모두 가능성 있다. 먼 훗날일 수도, 당장 내년이 될 수도 있다”며 “아무래도 이정후가 가장 가까울 것 같다”고 차기 한국인 야수 출신 MLB 올스타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추신수는 한국인 야수 출신 유일하게 MLB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가 올스타전에 선정됐을 당시 MLB는 그의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 올스타전에 선정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에 나선 추신수는 8회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동점 상황이었다. 대타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상대 투수로 조시 헤이더가 나왔다. 넬슨 크루즈를 대신 해 대타로 나가는 상황이 말이 안 된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조시 헤이더는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왼손 파워 피쳐였다.
추신수는 “나름대로 플랜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가 스트라이크가 되든 볼이 되든 어떤지 봐야 하니 무조건 기다리고 싶었다. 운 좋게 예상했던 공이 들어왔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모두 보니 플랜이 섰다”고 안타를 기록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최근 은퇴 선수들의 행보가 다양해진 가운데 추신수는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을 역임하고 있다. 그런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중계 해설을 결심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는 “사실 선수들을 평가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 해설을 좀 꺼렸다. 하지만 MLB에서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이는 것 외에 보이지 않은 것들도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결정하게 됐다”며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추신수의 해설이 더해질 2025 MLB 올스타전은 16일 오전 8시 45분부터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그리고 스포츠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PO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