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는 과연 누구?' 2025 MLB 홈런 더비, 우드·크루즈·랄리 '3강 체제' 속 대혼전 예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홈런 더비 역사상 가장 예측 불허의 경기가 열린다.
15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출전 선수 8명 중 ‘우승 경험자’는 단 한 명도 없다. 두 차례 우승했던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올해도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을 고사했다. 이로써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홈런 더비 참가 선수들의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제임스 우드(워싱턴 내셔널스·24홈런)
후안 소토 트레이드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우드는 이제 워싱턴 타선을 이끄는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그는 시즌 24홈런 중 중앙 방향으로 11개를 때려냈다.이는 MLB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우익수 방면으로는 7개, 좌측으로도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전방위 타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파워도 약하지 않다. 지난달 14일 마이애미전에서 451피트(약 137.5m)의 초대형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이는 그가 기록한 가장 긴 비거리 홈런이다. 또 지난 4월 볼티모어 전에서는 타구 속도 116.3마일(약 187.1km)에 달하는 시즌 최고 타구 스피드를 기록했다.

2.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16홈런)
크루즈만큼 강하게 배트를 휘두르는 선수는 없다. 그는 지난 5월 밀워키전에서 시속 122.9마일(약 197.8km)짜리 홈런을 때렸다. 이 타구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구 속도 1위를 기록했다.
평균 타구 속도 역시 96.1마일(약 154.7km)에 달할 정도로 매 타구가 센 타자다. 그의 강한 컨택 능력은 홈런 더비처럼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스윙을 반복하는 대회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3.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38홈런)
랄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3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포수가 기록한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또 2001년 배리 본즈가 세운 전반기 홈런 기록(39개)과 단 한 개 차이다. 랄리는 시즌 ‘62홈런 페이스’를 유지 중이다.
만약 이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더라도 MLB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한 주전 포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또 이번 홈런 더비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최초 포수이자 스위터히터 우승 사례가 된다.
이밖에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17홈런),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17홈런),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23홈런),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20홈런),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21홈런)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홈런 더비에는 새로운 규칙들이 적용된다. 1라운드에서 동점이 발생할 경우 가장 긴 홈런을 친 선수가 승자가 된다.
또 투구 제한 규정이 신설됐다. 지난해까지는 각 라운드 시간 안에 투수가 원하는 만큼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라운드당 최대 투구 수가 정해진다. 해당 투구 수에 도달하거나 시간이 종료되면 라운드가 끝난다.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였다. 그는 결승전에서 14개의 홈런을 때려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