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르브론·브로니처럼 함께 뛰는 건 아니지만...! 에단 할러데이, MLB·콜로라도 전설 '아버지' 맷 할러데이의 팀에서 …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2025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가 유력했던 에단 할러데이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한다. 마침, 콜로라도는 그의 아버지 맷 할러데이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구단이었기에 그에게 오는 주목과 기대가 더욱 크다.

콜로라도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2025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에단 할러데이를 지명했다. 2007년생의 유격수 할러데이는 드래프트 평가 당시 MLB 파이프라인 기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80 스케일 평가에서 파워 65점(평균 이상)을 받았으며, 타격과 주루에서는 50점(평균), 어깨 부문에서는 55점(평균 약간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워싱턴 내셔널스는 고졸 유격수 일라이 윌리츠를 선택했고, 2순위 LA 에인절스는 우완 투수 타일러 브렌머를 지명했다. 이어 3순위 시애틀 매리너스도 랭킹 2위로 거론된 케이드 앤더슨을 데려가면서 에단 할러데이는 4순위까지 떨어졌다.
에단 할러데이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내 안의 무언가가 콜로라도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어머니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기회에 너무 흥분되고 대단한 일이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에단의 아버지 맷 할러데이는 콜로라도에서 엄청난 족적을 남긴 타자다. 지난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은 맷은 지난 2007년 콜로라도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타율 0.340 36홈런 137타점 OPS 1.01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MVP 투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현 애슬래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친 그는 한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7번의 올스타 선발, 4번의 실버슬러거 등 온갖 상을 휩쓸었다. 통산 성적은 15시즌을 보내며 1,9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310홈런 1,220타점 OPS 0.889에 달했다.
맷 할러데이는 "콜로라도는 제 마음과 우리 가족의 마음, 그리고 우리 삶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에단과 구단 모두에게 흥분되는 일"이라며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앞서 말한 듯이 에단의 가장 큰 장점은 좌타자로서 보유한 강력한 파워다. 마치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부분이다. MLB.com은 "매체에서 언급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파워라고 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엄청난 프랜차이즈 가족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족에 의해 기대감이 더 붙는 것에 대해 에단은 "모두 괜찮고 좋다"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이 기대와 압박이라면 저는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단 할러데이의 형은 현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잭슨 할러데이다. 그는 지난 2022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을 받은 뒤 이번 시즌 타율 0.259 12홈런 38타점 OPS 0.722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공식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