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말이 다르잖아!' 비니시우스 '눈물 뚝뚝'...레알, 음바페 이상 '연봉 약속'→"실력 의문 제기, 돌연 변심…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킬리안 음바페의 연봉을 뛰어넘는 금액은 주지 않을 심산이다. 이로인해 재계약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레알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페인 매체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14일(한국시간) "레알이 비니시우스와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레알 내부 사정에 밝은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TV'의 언론인 주제프 페드레롤의 발언을 인용해 "비니시우스는 레알에 남고 싶어하는 의지가 분명하지만, 문제는 헌신이 아니라 금전적인 조건"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레알은 구단 방침상 어느 누구도 킬리안 음바페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비니시우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지난 2018년 7월 CR 플라멩구를 떠나 18세의 나이로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레알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4,500만 유로(약 714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불과 10대 유망주에게 이토록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니시우스는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현재까지 레알에서 324경기 109골 74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공격 포인트를 쌓아 올렸고,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비니시우스는 58경기 출전해 22골 16도움을 뽑아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때문에 재계약을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레알은 비니시우스에게 5년 연장을 제시했으며, 기본 연봉 2,000만 유로에 더해 시즌 골 수 달성, 발롱도르 수상,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베스트 11 선정 등 다양한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음바페의 연봉인 1,500만 유로(약 236억 원)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라 비니시우스가 레알 내 최다 연봉자로 등극하는 듯했다.

다만 최근 레알의 기조가 바뀌었다. '마드리드 유니버셜'는 이에 대해 "2025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0-4 완패한 이후, 비니시우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음바페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에서는 '비니시우스가 과연 음바페와 같은 클래스에서 꾸준히 활약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레알이 아예 비니시우스와 연을 끊으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비니시우스는 레알 공격의 핵심이다. 구단 역시 이를 체감하고 있다. 재계약을 통해 장기적 동행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 재정 원칙은 끝까지 고수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