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도전할까?' 클리블랜드 에이스 비버 복귀 임박! 리햅 과정 시작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46승 49패(승률 0.484)로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권과 4.5경기 차이인 상황에서 '에이스' 셰인 비버가 돌아온다.
미국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 비버가 오는 16일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에서 리햅 등판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비버는 지난 2024시즌 4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후 약 14개월 정도 치료와 재활 기간을 거친 그는 지난달 4일 복귀를 위한 불펜 과정을 거쳤으나 통증이 있어 투구를 중단했다. 지난주 일요일 불펜 세션을 재개한 그는 이제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지난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비버는 두 시즌 만에 클리블랜드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9시즌 34경기에 출전해 214⅓이닝 동안 15승 8패 평균자책점 3.28 259개의 삼진을 잡으며 AL 사이영 투표 4위에 올랐다.
다음 해에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단축 시즌을 치렀던 지난 2020시즌 12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으로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 시즌에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26승 18패에 그쳤으나 나올 때만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까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27에 불과하다.

비버는 지난해에도 첫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FA를 1년 앞둔 시점이었기에 그는 온 힘을 쏟았다. 최소 2억 달러(약 2,761억 원) 이상의 계약이 예상됐으나 부상으로 FA 대박을 실현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클리블랜드와 1년 1,400만 달러(약 193억 원)에 맞손을 잡았다.

비버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클리블랜드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당초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리툴링을 고려했다.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를 포함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선수를 판매하는 쪽으로 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비버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바이어가 되며 호세 라미레즈, 비버, 클라세, 케이드 스미스의 전성기 구간에 우승을 바라볼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