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 여자농구 감독 "뉴질랜드전 승리, 준비 잘 이행한 선수들 덕"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박수호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요했던 뉴질랜드전을 승리로 장식한 제자들을 칭찬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2시30분(한국 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78-76으로 이겼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중국과의 2차전, 16일 오후 5시30분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아시아컵 대비 훈련을 진행하면서 뉴질랜드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소집 때부터 뉴질랜드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전, 인도네시아전도 있지만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수비와 공격에 있어 준비했던 걸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줬고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경기 중간 강이슬(KB국민은행)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강이슬은 3쿼터 중반까지 3점 6개를 포함해 19점을 쏘며 주포 역할을 수행했다.
박 감독은 "강이슬이 갑자기 빠졌지만 특정 선수가 없을 때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수호호는 다음 경기 홈 이점을 지닌 중국을 상대한다.
"중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강팀"이라고 경계한 박 감독은 "우리의 전략은 변함이 없다. 상대가 달라진다고 해서 특별하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지금까지 연습해 왔던 플레이들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신장이 좋기 때문에 팀 미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 첫 승을 안긴 최이샘(신한은행)은 "이번 아시아컵에서 첫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선수들 모두 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고 궂은일부터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날 최이샘은 2점 4개, 3점 5개로 23점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최이샘은 "선수들끼리 먼저 몸싸움, 리바운드 등 궂은일부터 하면서 첫 경기를 잘 풀어 나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뉴질랜드 선수들이 많이 바뀌고, 신장도 더 좋아지면서 슛도 정확해졌기 때문에 박스아웃 압박 수비를 비롯한 유기적인 움직임과 컷인 스크린플레이를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