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너까지 아프다고? 부상병동 양키스 '털썩'...'ML 좌완 최고 몸값' 에이스 프리드도 물집 통증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뉴욕 양키스 1선발 맥스 프리드가 종전 경기에서 일찍 물러난 이유가 손가락 물집 부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선발 자원이 부족한 양키스로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프리드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당시 그는 3이닝 동안 총 73개의 공을 던졌다. 성적은 3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악의 투구,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프리드는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편했다"라며 "이후에는 제 투구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라고 당시 물집 상태를 설명했다.
애런 분 감독 역시 프리드의 부상에 대해 "단지 물집일 뿐"이라며 "그는 물집에 대처하고 회복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프리드의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등판 일정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프리드는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시절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2018시즌에는 23일, 2019시즌과 2021시즌에는 각각 12일, 2023시즌에는 18일을 쉬었다.
양키스로선 프리드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이번 시즌 선발 투수가 부족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 게릿 콜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루이스 힐 역시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클락 슈미트는 최근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다음 시즌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200만 달러(약 27억 원) 계약을 맺은 뒤 깜짝 활약을 펼쳤던 라이언 야브로도 부상 이후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양키스 선발진은 현재 카를로스 로돈, 마커스 스트로먼, 윌 워렌 등이 어렵게 버티고 있다. 최근에는 유망주 캠 슐리틀러까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프리드는 이번 시즌 양키스에서 대체 불가 선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004억 원)로 역대 좌완 최대 규모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 입단한 그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AL 올스타에도 선정됐지만 최근 팀 동료 로돈으로 교체됐다.
한편, 프리드는 물집 문제가 크지 않다면 오는 22~24일 열릴 예정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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