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패에 등번호까지 잃은 ‘골든보이’ 친정 복귀 타진 중… “고액 연봉 포기도 불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사실상 첼시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은 주앙 펠릭스가 친정팀 SL 벤피카 복귀를 추진 중이다.
영국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오 조구’의 보도를 인용해 “펠릭스가 벤피카 복귀를 준비 중이며, 첼시에서 받던 고액 연봉의 상당 부분을 포기할 예정이다. 벤피카에서는 연간 약 300만 파운드(약 55억 원) 수준의 연봉과 성과 기반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펠릭스의 포르투갈 복귀는 자연스러운 선택처럼 보인다. 그는 벤피카 시절 유럽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골든보이’ 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약 1억 파운드(약 1,85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러나 ATM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에 그쳤고, 반등을 위해 첼시로 임대됐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도 임대 생활을 이어갔지만, 경기 외적 이슈와 기복 있는 플레이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ATM은 그를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첼시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약 4,700만 파운드(약 873억 원)에 완전 영입하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반전은 없었다. 시즌 초반 간헐적인 활약을 보였지만 점차 벤치로 밀려났고, 지난겨울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밀란 데뷔전이었던 로마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완전 이적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결국 밀란도 영입을 포기했고, 첼시 역시 최근 펠릭스의 등번호 14번을 유망주 다리오 에수구에게 넘기며 그를 전력 외 자원으로 밀어낸 상태다.
이 틈을 타 벤피카가 그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펠릭스 역시 이를 의식해 벤피카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벤피카로 돌아간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지금 가장 끌리는 팀도 아마 벤피카다. 나는 집 같은 느낌이 필요하고, 그래서 벤피카가 머릿속에 있는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벤피카와 첼시 간 이적 협상은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조구’에 따르면, 벤피카는 약 2,000만 유로(약 322억 원)를 제시하며 펠릭스의 권리 50%를 매입하길 원하고 있다.
만약 추후 재이적이 성사될 경우, 이적료의 절반은 첼시가 가져가는 조건이다. 벤피카는 협상 타결을 위해 이 제안을 소폭 상향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이브닝 스탠다드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