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전에서 슈팅하는 토트넘 손흥민(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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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81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나며 팀의 2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버풀과의 직전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3-6 완패를 당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리그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23(7승 2무 9패)으로 20개 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낸 노팅엄은 승점 34(10승 4무 4패)로 3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의 징계를 받았던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복귀전을 치렀다.
아울러 2021년 7월부터 4개월 동안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과의 인연으로도 관심을 끈 경기였다.
승부가 갈린 것은 전반 27분이었다.
노팅엄의 역습 상황에서 미드필더 모건 깁스 화이트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안토니 엘랑가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옆 그물을 출렁이면서 토트넘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한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노팅엄의 수비를 뚫을 만큼 날카롭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역습을 차단하려던 수비수 제드 스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공을 모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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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2회,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률 90%(39회 시도해 35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팀은 패했지만, 풋몹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인 7.2를 줬다.
소파스코어도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7.4의 평점을 매겼다.
다만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3을 부여하며 상반된 평가를 하기도 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대부분 주저하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뒤 경기 종료 10분 전 교체됐다"면서 "토트넘은 그에게서 더 많은 추진력과 덜 주저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81분 뛴 손흥민 침묵…토트넘, 노팅엄에 0-1로 져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