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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년 역사상 단 13명' 김병현과 함께 밤비노의 저주 깼던 프랑코나, 통산 2,0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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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테리 프랑코나(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며 전반기를 마쳤다. 

프랑코나 감독이 이끄는 신시내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전반기에서 50승(47패) 고지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기 50승과 함께 신시내티는 또 하나의 경사를 누렸다. 프랑코나 감독이 통산 2,000승 달성에 성공한 것. 이번 시즌 신시내티에 감독으로 부임한 프랑코나는 종전까지 1,950승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부터 감독직에 오른 그는 LA 다저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으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통산 11시즌 동안 921승,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통산 7시즌 동안 744승,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85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125년 역사상 통산 2,000승을 기록한 지도자는 프랑코나를 포함해 단 13명밖에 없다. 현역 감독 중에선 브루스 보치(텍사스 레인저스) 단 한 명뿐이다. 프랑코나의 2,000승 달성 소식을 듣고 보치 역시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감격에 벅찬 프랑코나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저보다 먼저 2,000승을 달성한 사람 중 일부는 '야구 왕족'과도 같다"라며 "저는 지나치게 똑똑하지도 않고 정말로 야구를 사랑할 뿐"이라며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간소하게 전했다.

신시내티 선수들 역시 프랑코나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불펜투수 브렌트 수터는 "그가 우리 팀에 오기 전 1,950승을 기록한 걸 알고 있었다"며 "전반기에는 꼭 2,000승을 달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기다렸으나 전반기에 결국 달성했다"라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마무리 투수 에밀리오 파간 역시 "스프링 트레이닝 때 프랑코나 감독 밑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다"며 "2,000번째 승리를 마무리하는 투수가 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한편, 2,000승 달성은 메이저리그 감독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12명 중 10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투표 자격이 없는 더스티 베이커(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보치 역시 헌액이 유력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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