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전체 1픽’ 등장! 워싱턴, 드래프트 1라운드서 ‘17세 유격수’ 윌리츠 지명…단 '10%' 예상 깼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연소 ‘전체 1픽’ 선수가 탄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시작된 2025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포트콥브락스턴 고등학교 유격수 일라이 윌리츠를 지명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선택이다. 윌리츠는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MLB 파이프라인의 드래프트 유망주 순위 5위에 올랐다. 충분히 ‘대어급’ 선수로 꼽혔으나 전체 1순위 지명을 전망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MLB 네트워크의 패널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단 10%만이 윌리츠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릴 것으로 예상됐다.

윌리츠는 아버지부터 MLB에서 스위치 히터 외야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일라이 윌리츠의 아버지인 레지 윌리츠는 2006년부터 6시즌 간 LA 에인절스에서 통산 414경기 218안타를 기록한 이력이 있다.
아버지를 따라 양손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일라이 윌리츠는 타격과 수비, 주루 모두 준수한 기량을 갖춘 유격수로 꼽힌다. 고교야구 무대에서 3년간 클래스 B 챔피언십에서 총 6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우며 이번 드래프트의 기대주로 꼽혔다.
MLB 파이프라인은 최하 20점부터 최고 80점으로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가리는 ‘20-80 스케일’에서 윌리츠에게 종합 60점을 줬다. 올스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는 컨택과 주루에 60점을 줬다. MLB 파이프라인은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공을 맞추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꾸준히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생산할 수 있다”라며 “‘플러스 등급’ 이상의 스피드도 갖췄다”라고 호평했다.

힘은 4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그 평균에 조금 못 미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타격 기술을 통해 매 시즌 15개의 홈런을 칠 잠재력이 있다”라고 봤다. 아울러 수비와 송구 능력에는 55점을 줬다.
윌리츠는 이 지명으로 MLB 역사를 새로 썼다. 17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드래프트 도입 이래 최연소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됐다. 기존 기록은 1968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메츠에 지명된 팀 폴리로, 윌리츠와는 단 3일 차이였다.

2025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 명단 (1~10순위)
1순위 워싱턴 - 일라이 윌리츠 (유격수, 우투양타, 포트콥브락스턴 고교)
2순위 에인절스 - 타일러 브렘너 (투수, 우투우타, 캘리포니아 주립대 산타클라라 캠퍼스)
3순위 시애틀 - 케이드 앤더슨 (투수, 좌투좌타, 루이지애나 주립대)

4순위 콜로라도 - 이선 할리데이 (유격수, 우투좌타, 스틸워터 고교)
5순위 세인트루이스 - 리암 도일 (투수, 좌투우타, 테네시 대학교)
6순위 피츠버그 - 세스 허낸데스 (투수, 우투우타, 코로나 고교)
7순위 마이애미 - 아이바 아케트 (유격수, 우투우타, 오리건 주립대)
8순위 토론토 - 조조 파커 (유격수, 우투좌타, 퍼비스 고교)
9순위 신시내티 - 스틸 홀 (유격수, 우투우타, 휴잇트러스빌 고교)
10순위 화이트삭스 - 빌리 칼슨 (유격수, 우투우타, 코로나 고교)

사진=MLB.com 홈페이지 중계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