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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는 끝났다” 110승에서 멈춘 발걸음, 또 흔들린 복귀전...'4⅔이닝 4실점·ERA 6.48'→쏟아진 비판+쉴트 감…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458 2025.07.14 06:00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새삼 박찬호의 위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올해 39세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284경기 110승을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 최다승 박찬호(124승) 기록까지 1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로는 그 기록을 넘어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르빗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경기 1회 다르빗슈는 선두타자를 땅볼로 처리한 뒤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알렉 봄에게 초구 사구를 허용했다. 이어 닉 카스테야노스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처리하려다 송구가 높게 빠지면서 1루수가 공을 놓쳤고, 그 사이 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카스테야노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J.T. 리얼무토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하며 2점을 내줬다.

3,4회를 안정적으로 넘긴 다르빗슈는 5회 다시 흔들렸다. 첫 두 타자 연속으로 볼넷과 안타를 내줬다. 이후 트레이 터너와 카일 슈와버를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2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고, 결국 애드문드 소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르빗슈는 이 타구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잭슨 메릴의 동점 홈런과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팀이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성적은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은 6.48까지 치솟았다. 경기 결과는 6-5로 샌디에이고의 승리였지만 다르빗슈의 투구는 호평을 받지 못했다. 그의 경기력은 순식간에 논란의 중심으로 바뀌었다. 비난의 화살은  다르빗슈뿐 아니라 그를 오랫동안 마운드에 놔둔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판단까지 겨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담당 기자 AJ 카사벨은 본인의 SNS에 “쉴트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다르빗슈를 필라델피아의 선두 타선과 세 번이나 맞붙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팬들의 거센 반응도 쏟아졌다. 댓글에는 “다르빗슈가 끝났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 “쉴트 감독의 판단은 무책임하고 끔찍했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지난 3월 중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실점 감각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애리조나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개선할 점은 남아 있었다.

그는 당시 “무엇을 고쳐야 할지, 무엇을 더 연습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조정하고 준비하겠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의 말처럼 여전히 ‘조정 중’인 상황이었던 만큼, 쉴트 감독이 이날 다르빗슈를 타선과 세 번째로 맞붙게 한 결정은 의문을 남겼다. 쉴트 감독 역시 다르빗슈가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르빗슈는 또 한 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개인 통산 110승에 머무르며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인 박찬호의 124승까지는 여전히 14승이 남아 있다. 지금과 같은 투구 내용이라면 그 벽을 넘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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