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플래툰이야?’ 김혜성 ‘3안타→적시타’에도 벤치행, ‘코리안 더비’ 오늘은 무산되나…이정후는 7번-중견수 선발 출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칼 같은 ‘플래툰 시스템’에 ‘코리안 더비’가 무산될 지도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두 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양 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라인업에 들었지만, 김혜성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에스테우리 루이스 순으로 출격한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지난 6월 14~16일 치러진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은 단 1경기 성사되는 데 그쳤다. 이번에는 지난 2경기에서 김혜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좌완 레이가 선발로 예고되자 곧바로 벤치로 돌려보내졌다.

김혜성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345(110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OPS 0.857로 활약 중이다. 이달 들어 타격감이 조금 식는 듯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8타수 4안타로 펄펄 날며 반등을 시작했다.
12일 경기에서는 팀이 7연패에 빠지는 와중에도 3안타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전날(13일)에는 1-0으로 앞선 6회 초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저스의 2-1 승리와 연패 탈출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은 철저했다. 좌완 레이를 맞아 에드먼을 2루수로 되돌리고 3루수에 로하스, 좌익수에 루이스가 투입됐다. 김혜성은 경기 중 교체 출전 상황을 기다리게 됐다.

이정후는 변수 없이 라인업에 들었다. 이정후는 지난 12일 경기에서 3루타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전날에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안타 없이 침묵했다.
올 시즌 성적은 91경기 타율 0.249 6홈런 40타점 6도루 OPS 0.716이다. 6월까지의 극심한 부진을 딛고 이달 들어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OPS 0.822로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적’ 야마모토를 상대로 전날 무안타의 아쉬움을 씻는 활약이 나올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