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극적인 부활..."대한민국 간판" 호소 닿을까→알란야스포르와 2년 재계…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황의조가 유럽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알란야스포르는 12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의조는 우리와 2년 더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극적인 반전이다. 황의조의 기존 계약은 6월 말일을 끝으로 만료됐다. 그럼에도 재계약, 이적 등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무적 신세를 면하긴 어려울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렸다.

황의조는 지난해 2월 임대생 신분으로 알란야스포르와 연을 시작했다. 데뷔전부터 거친 태클에 쓰러지며 부상을 당하는 등의 부침을 겪었고 총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에게 믿음을 내비쳤고 1년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황의조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0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터트렸다. 컵 대회 등을 더할 시 33경기 7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결국 화려하게 재기한 황의조는 자신의 능력으로 유럽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고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타 유럽파들과 달리 국내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16일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후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20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다만 황의조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항소 1-3부에 항소 이유서를 제출한 황의조 측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라고 호소 했다. 또한 형이 확정되면 내년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를 덧붙이며 그간의 공로를 반영해 달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뉴스1, 알란야스포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