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가 '레전드'에게 바치는 찬사… "SON, 어느 팀이든 갈 수 있었지만 토트넘을 지켰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평소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팬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온 스파이더맨 배역으로 유명한 배우 톰 홀랜드가 이번에도 구단과 손흥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드러냈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패션 매거진 'GQ'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홀랜드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당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촬영차 미국에 머물고 있었다고 밝혔다.

홀랜드는 “세트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점수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몰래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던 스태프들에게 계속해서 경기 상황을 물어봤다. 점심시간에 트레일러로 돌아가 마지막 10분을 볼 수 있었고, 정말 기뻤다. 그 에너지로 세트에 복귀해 멋진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며 당시에 자신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그때의 감정을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을 계속해서 응원해온 1996년생인 홀랜드에게는 성인 이후 처음 맛본 우승의 기쁨인 만큼 분명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이다.

홀랜드는 우승 후 경질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존경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감정이 복잡했다. 포스테코글루를 정말 좋아했고 감독으로서도 존경했다”며 “지난 시즌은 부상도 많았고 기복도 있었지만, 유럽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분명한 성과다. 토트넘 팬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쏘니가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다”며 “그는 세계적인 선수라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있었을 텐데, 끝까지 팀에 남아 뿌리를 지켰다. 이제 어떤 선택을 하든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 그는 언제나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랜드의 손흥민 사랑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두 사람은 실제로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홀랜드가 손흥민의 팬임을 밝히자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에서 득점 후 스파이더맨 특유의 거미줄 세리머니로 화답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직접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친분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