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막힌다" 미시오로스키, 데뷔 후 5경기 만에 올스타 선정...메이저리그 최단 신기록 작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5경기, 데뷔 한 달 만에 올스타에 선정됐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초특급 신인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미시오로스키는 12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올스타 대체 선수로 전격 발탁됐다. 원래 명단에 있던 시카고 컵스 좌완 매튜 보이드의 이탈로 생긴 자리를 꿰찼다.
메이저리그 데뷔 단 5경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달 13일 세인트루이스전 데뷔전부터 시속 100.5마일(약 161.7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동안 안타 하나 없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미네소타전에서는 7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 번째 등판인 피츠버그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물' 폴 스켄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3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던 뉴욕 메츠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지난 9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6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3회 재대결에서는 최고 시속 101.6마일(약 163.5km) 강속구로 오타니를 삼진 처리했다. 상대 선발이었던 클레이튼 커쇼는 “믿을 수 없는 투구였다. 볼 끝, 구속, 변화구 다 완벽했다”며 극찬했다.
미시오로스키는 데뷔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단 0.138. 메츠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1.23에 불과하다.

기록 또한 역사적이다. 지난해 스킨스 데뷔 11경기 만에 올스타에 선정되며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미시오로스키가 단 5경기 만에 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단 경기 올스타 선정 신기록이다.
올스타 발탁 소식을 전한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듯한 상태다. 아직은 날것 그대로지만 특별한 뭔가가 있다. 이렇게 기회가 찾아오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첫 올스타 선정 소식에 미시오로스키는 “말문이 막힌다.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이런 영광을 받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꿈꿔온 순간이고, 이 영광을 팀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