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19점 12리바운드' 한국 농구, 일본 84-69격파…한일전 전승

[안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호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2시30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하나은행 초청 2024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84-69로 이겼다.
지난 1차전(91-77 승)에 이어 2차전도 잡은 안준호호는 한일전 2연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후 7시와 20일 오후 3시 카타르와 2연전을 치른다.
안준호호는 지난 2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A조 2위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달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릴 아시아컵 본선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성사됐다.
한국은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현중과 여준석(시애틀대·미국), 프로농구 무대를 대표하는 안영준(SK), 양준석, 유기상(LG), 이승현(현대모비스), 이정현(소노), 김종규(정관장) 등이 출격해 일본을 완파했다.
특히 3점슛 12개를 넣으며 상대 외곽을 공략한 게 주요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이현중의 활약이 빛났다.
이현중은 2점 2개, 3점 5개로 19점을 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더블더블까지 완성했다.
여기에 여준석(15점), 김종규(9점), 이정현(8점) 등이 함께 힘을 보탰다.
반면 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가와무라 유키(시카고),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 등이 서머리그 참가로 불참했다.
귀화 선수이자 주장인 조시 호킨슨이 23점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점프볼과 동시에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이현중을 앞세워 공격을 펼쳤다.
이현중의 스텝백 3점이 림을 가르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속공 상황 여준석의 깔끔한 레이업도 돋보였다.
한국은 25-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돌입 후 이현중이 5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작전 시간을 활용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이현중이 날카로운 외곽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여준석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계속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전반은 한국이 일본에 50-34로 16점 앞선 채 끝났다.

김종규와 유기상 등의 득점으로 3쿼터 중반 25점 차 이상까지 벌어졌다.
특히 김종규는 3쿼터에만 9점을 뽑고 쾌조의 덩크도 보여줬다.
한국은 70-44로 4쿼터를 시작한 뒤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승현의 자유투, 안영준의 3점과 박지훈(정관장)의 2점으로 76-44까지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일본은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끌려갔다.
문정현(KT), 정성우(한국가스공사) 등이 일본을 계속 압박했다.
일방적으로 몰아친 한국은 일본에 84-69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