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김혜성에 의한, 김혜성을 위한 다저스'...7연패 끊은 결승타 작렬! 2G 연속 키맨 활약에 ‘해결사 본능’ 폭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혜성 of the LA dodgers.
김혜성이 2017년 이후 첫 7연패에 빠져 있던 다저스를 구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6회, 팀이 1-0으로 간신히 앞서던 상황.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던 룹의 초구 시속 92.3마일(약 148.5km) 싱커에 스트라이크를 허용했다. 이어 2구째 낮게 떨어진 커브에 헛스윙했지만, 3구째 다시 들어온 커브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로 2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홈을 밟으며 다저스는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의 중계 플레이를 틈타 2루까지 노려봤지만 아웃됐다. 단타와 타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 점수는 결국 다저스의 2-1 승리를 만든 결승타가 됐다.

김혜성은 첫 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 2사 1,3루 첫 타석에선 룹의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 1사 1,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한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345, OPS 0.858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혜성은 전날 경기에서도 팀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이 0-1로 뒤지던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로건 웹의 초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1사 3루, 김혜성이 만들어낸 찬스를 오타니 쇼헤이가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초구를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회 말 선취점을 내줬던 다저스는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를 발판 삼아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김혜성이 출전할 때마다 팀에 확실한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김혜성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7승 39패(승률 0.594)를 기록하며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5경기 차로 따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