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골키퍼 영입만 9명 첼시, PSG '4관왕 주역' 수문장 품을까..."CWC이후 결정 예정"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2년 동안 무려 9명의 골키퍼를 영입하고도 여전히 최후방 안정에 실패한 첼시가, 또 한 명의 수문장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엔 세계적인 스타, 잔루이지 돈나룸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2일(한국시간)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돈나룸마의 계약은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되며, 그의 거취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며 "그의 최종 결정은 FIFA 클럽월드컵 결승 종료 이후 내려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첼시가 새 골키퍼 영입에 나선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현 주전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5차례 실책으로 실점에 직접 관여했으며, 이는 브라이턴의 바르트 페르브뤼헌과 함께 리그 최다 기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산체스를 계속 기용하고 있다. 백업 골키퍼 필립 요르겐센 역시 신뢰하기엔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럽 최고의 선방 능력을 가진 돈나룸마가 PSG와의 재계약에 난항을 겪자 첼시가 빠르게 움직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국 ‘팀토크’의 보도에 따르면, 돈나룸마는 PSG의 재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PSG는 고액 주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본급을 낮추고 성과 기반 보너스를 포함한 계약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은 이 조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9년생 이탈리아 국적인 돈나룸마는 2021년 AC 밀란을 떠나 PSG에 합류했다. 196cm의 큰 키를 활용한 안정적인 선방으로 세계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도 그의 기량은 빛났다.
2024/25시즌 돈나룸마는 모든 대회에서 총 40경기에 출전해 단 39실점만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도 11차례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모두 석권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4관왕’을 달성했다.

첼시가 돈나룸마를 영입할 경우, 오랜 시간 흔들려온 골문에 드디어 안정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20대 중반임에도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만큼 경쟁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역시 그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사진= Inside Chelsea,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