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새로 썼다!’ 저지, 시즌 35호 ‘쾅‘→역대 최단 경기 350홈런+전반기 홈런 공동 4위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양키스의 괴물타자 애런 저지가 또 하나의 전설적인 기록을 써내려갔다.
저지는 2025시즌 그야말로 ‘괴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뒤진 9회 말 저지는 시속 97.7마일(약 157.3km)의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35호이자 통산 350번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350홈런 최단 경기 달성자’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저지의 빅리그 1,088번째 경기에서 나온 결과였다. 종전 최단 기록 보유자는 마크 맥과이어로 그는 1,280경기 만에 350홈런을 달성했다. 저지는 이보다 무려 192경기나 빠르게 기록을 쓴 셈이다.
양키스 또 다른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2022년 통산 1,341번째 경기에서 350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9위에 올라 있다. 저지는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네 번째 양키스 선수가 됐으며 앞서 스탠튼, 알렉스 로드리게스, 베이브 루스가 같은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번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35홈런 고지를 밟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반기 기준 ‘홈런 공동 4위’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저지보다 앞선 선수는 단 한 명.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랄리가 기록한 시즌 38홈런이 유일하며, 이는 배리 본즈가 세운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39개)에 단 1개 모자란 수치다.

저지는 2016년 빅리그 데뷔 이후 꾸준한 장타력을 자랑해왔다. 세 차례나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2년 62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왕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2024년에도 58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 저지는 타율 0.358, 출루율 0.465, 장타율 0.739를 기록하며 주요 타격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과 타점(81개)은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67경기에서 50홈런을 추가로 때려낸다면 400홈런 최단 경기 기록(1,412경기·맥과이어)을 넘는 새로운 기록 작성도 가능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