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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프랑크 감독과 마주하는 손흥민, 토트넘 "TRUE LEGEND"에게 걸맞은 대우 준비… "어…
스포츠뉴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팀에 복귀했다. 이제 그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Welcome back, Sonny!”라는 메시지와 함께 손흥민의 프리시즌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이는 곧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손흥민이 처음 대면하게 됐음을 의미하며, 그의 미래에 대한 결단도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실제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11일 “손흥민이 이번 주말 프랑크 감독과 직접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 클럽 역사상 손에 꼽히는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그는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마침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41년 만의 유럽 무대 우승을 실현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부상 여파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에 그치며 ‘10골-10도움’ 달성에 실패했다. 게다가 계약이 2026년 여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프리시즌 동안 구단과 거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 복수의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고액의 이적료 및 연봉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의 유력한 영입 후보라고 보도했다.
이제 곧 33세가 되는 손흥민을 시즌 종료 전 이적료를 받고 보내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토트넘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구단은 그의 기량보다는 클럽에 대한 상징성과 공헌도를 더 크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3일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현재 스쿼드는 유럽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넣은 베테랑으로, 그의 경험 자체가 큰 자산”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설령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하더라도, 팬들은 그의 선택을 탓하지 않을 것이며 구단 역시 그의 결정을 존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수익성과 효율을 중시해온 토트넘 운영 기조에 비춰보면 다소 이례적인 스탠스다.
하지만 손흥민이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와 상징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대응으로 보이기도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주장이다. 그는 1971/72 UEFA컵 우승의 앨런 멀러리, 1983/84 UEFA컵 우승의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41년 만에 유럽 무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캡틴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구단은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True Legend(진정한 전설)”라는 문구를 남기며 그의 리더십과 헌신을 기렸을 정도다.
어쩌면 구단 입장에서도 레전드인 선수에게 마지막을 결정할 권리를 주는 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여전히 구단 내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이제는 그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팀 구조가 완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손흥민이 잔류하든 이적하든 모두 토트넘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