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나는 3루타로 증명한다!’ 오타니 넘은 이정후, 시원한 2타점 3루타 폭발…SF 역전 견인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홈런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3루타로 화답했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2번째 타석에 섰다.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2-2 카운트 승부를 이어가던 이정후는 5구째 시속 96.6마일(약 155.4km)을 통타했다.

우중간으로 뻗어 나간 타구는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키를 살짝 넘겼다. 깊숙한 곳으로 굴러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여유롭게 3루까지 진출했다. 타구 속도 98.6마일(약 158.7km), 비거리 374피트(약 114m)가 기록됐다.
전날(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2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생산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9일 만에 다시 장타를 터뜨렸다.
특히 3루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올 시즌 8번째 3루타다. 이로써 내셔널리그(NL) 3루타 부문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오타니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치고 나갔다. 1위 코빈 캐롤(애리조나·10개)과는 2개 차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윌리 아다메스의 솔로포(12호)로 선취점을 냈으나 3회 김혜성의 출루에 이은 오타니의 투런포(32호)로 곧바로 리드를 뺏긴 상태였다. 하지만 이정후가 2타점 3루타를 작렬하며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우위를 되찾아 왔다.

‘옥의 티’는 주루사였다. 이어진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수 뜬공 때 이정후는 홈으로 쇄도했다. 그런데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송구가 완벽했다. 포수 윌 스미스가 ‘자연 태그’를 할 수 있었다. 아웃 판정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긴 판독 끝에 아웃 선언이 그대로 지켜졌다. 다만 리플레이로도 제대로 판단하기 쉽지 않아 원심을 유지했다고 볼 여지도 충분했다.
아쉬움은 곧바로 수비로 떨쳐냈다. 5회 초 2사 1루에서 오타니의 깊은 타구를 잘 쫓아가 워닝 트랙에서 잡아냈다.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한편, 경기는 5회 말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4-2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