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치고 달리고! 오타니가 넘기고! 이게 바로 다저스지…‘23연속 도루’로 만든 기회, ‘전반기 최다 홈런’으로 답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혜성이 만들어낸 기회를 오타니 쇼헤이가 완벽하게 살리며 LA 다저스의 역전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김혜성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0-1로 밀리던 3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의 초구를 노려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앞서 2회 말 나온 좋은 수비에 이어 훌륭한 타격까지 나왔다.
1루를 밟은 김혜성은 곧바로 특유의 주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미 에드먼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며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기록을 합쳐 23연속 도루 성공이다. 도루 저지율 37.0%로 MLB 최고의 ‘강견’을 자랑하는 패트릭 베일리를 넘어섰다.

김혜성이 깔아준 기회를 오타니가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1사 3루 상황에서 웹의 초구 몸쪽 커터를 제대로 통타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가 우측으로 날아갔다. 담장과 경기장을 모두 지나 ‘맥코비만’에 떨어졌다. 타구 속도 106마일(약 170.6km), 비거리 410피트(약 125.0m)가 기록됐다.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이날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내며 오타니를 추격하자마자 바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본인이 갖고 있던 다저스 역사상 전반기 최다 홈런 신기록도 손수 경신했다.
다저스는 2회 말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가 윌리 아다메스에게 솔로 홈런(12호)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준 상태였다. 자칫하면 원정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끌려갈 수 있었으나 곧바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 중심에 치고 달린 김혜성과 넘겨버린 오타니가 있었다.
한편, 경기는 4회 초 현재 다저스가 2-1로 앞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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