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 코리안 더비가 온다! 이정후 6번-중견수, 김혜성 8번-2루수 나란히 출격…이번에는 ‘동반 안타’도 노린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많은 한국 메이저리그(MLB) 팬들이 기다리던 ‘코리안 더비’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성사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LA 다저스 김혜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 나란히 선발 출격한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이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2루수)-토미 에드먼(3루수) 순으로 출격한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메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4번째로 지난 6월 14~16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3연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답게 이번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특히 한국 팬들은 양 팀의 한국인 빅리거들이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기대했다. 이미 지난달 맞대결 당시에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고 MLB 도전에 나선 두 선수의 만남은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현지에서도 둘에게 적잖은 스포트라이트를 할애했다.

하지만 둘의 맞대결은 지난 3연전 3경기 가운데 단 1경기에서만 성사됐다. 6월 15일 진행된 2차전에서 이정후가 1번 타자-중견수, 김혜성이 9번 타자-2루수로 출전했다. 1차전과 3차전에서는 김혜성이 벤치를 지켰다.
팬들이 바라던 ‘동반 안타’도 무산됐다. 당시 김혜성은 3회 말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4타수 1안타 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정후는 볼넷만 1개를 골라냈을 뿐 안타 없이 침묵했다. 9회 초 잘 맞은 타구가 바뀐 2루수 토미 에드먼의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다.


오늘은 둘 다 안타를 신고할 수 있을까. 일단 최근 타격감은 이정후가 비교적 나쁘지 않다. 6월까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으나 이달 들어 타율 0.296(27타수 8안타) OPS 0.718로 조금은 살아났다. 반대로 김혜성은 월간 타율 0.143(21타수 3안타)에 그친다.
반면 최근 경기에서는 김혜성이 더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를 따냈다. 타석에서도 좋은 타구와 빠른 발을 앞세워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한 달 만의 재회에서 이번에는 둘 다 안타를 치고 웃을 수 있기를 많은 한국 팬이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로 무대를 옮겨 펼쳐지는 ‘코리안 더비’가 토요일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