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Awesome Kim' 복귀 후 맹활약 김하성, FA 대박 '성큼'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번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에 대박 계약의 조짐이 보인다.
김하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초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워커 뷸러의 초구 시속 92.2마일(약 148.4km)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2번째 승부는 달랐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뷸러의 시속 88.9마일(약 143.1km) 커터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06.1마일(약 170.8km), 발사 각도 21도 모두 이상적인 수치였다. 게다가 시즌 첫 홈런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6회와 8회에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3이며 OPS는 0.933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김하성은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다. 특히 FA를 1년 앞둔 지난 2023시즌 타격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내셔널리그(NL) MVP 투표 전체 1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FA를 앞두고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2024시즌 타격 성적이 뚝 떨어졌고, 어깨까지 다쳐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2025시즌 초반을 치를 수 없는 큰 부상이었기에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한때 2억 달러(약 2,753억 원)를 웃돌았던 평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결국 그는 FA 재수를 택하며 탬파베이와 1년 1,300만 달러(약 179억 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까지 마이너에서 재활 및 리햅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지난 5일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신고한 그는 4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게다가 지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는 뛰어난 수비력까지 선보이며 부상 및 수술을 겪은 뒤에도 어깨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토록 꿈꿨던 1억 달러는 물론 그 이상을 바라볼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