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WA 정신 '안필드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 '故 조타 추모' 위해 방문..."조타 형제를 위해 경의 표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안필드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기 위해 직접 안필드를 찾았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븐 제라드가 오늘 아침 안필드에서 디오구 조타와 안드레 실바를 추모하며 개인적인 경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구단측에 따르면 제라드는 메인 스탠드 외곽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꽃을 헌화했다. 이곳은 지난주 목요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디오구와 안드레 형제를 추모하기 위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공간으로, 수백 개의 메시지와 꽃다발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제라드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티븐 제라드 아카데미’ 관계자들과 함께 두 형제를 위해 조심스럽게 헌화를 진행했다.
제라드는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조타와 선수로서의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이번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직접 발걸음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보가 전해진 직후, 제라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RIP 디오구. 믿을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유가족과 함께하겠다”는 짧지만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기며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제라드는 이날 직접 안필드를 찾아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해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디오구 조타는 현지시간으로 7월 3일, 스페인 사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최근 기흉 수술을 받은 그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비행기 대신 배편으로 리버풀 복귀를 시도하던 중, 스페인 산탄데르 항으로 향하던 여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의 비보는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고, 팬들과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지난 5일에는 그의 고향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교회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장례식에는 절친한 친구 후벵 네베스(알힐랄)가 직접 관을 운구했고,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조 고메스, 앤디 로버트슨, 커티스 존스, 엔도 와타루, 제임스 밀너(브라이턴), 조던 헨더슨(아약스) 등 리버풀의 전·현직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사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