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학폭 극복" 女 축구 신동, 리버풀→아스널 초대박 '이적 성사!' "역대 최고 이적료 갱…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태권도로 학교 폭력을 극복했던 올리비아 스미스가 여자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한 획을 그었다.
영국 매체 'BBC'는 11일(한국시간) "아스날 WFC가 영국축구협회(FA) 여자슈퍼리그 라이벌 리버풀 FC 위민으로부터 올리비아의 영입 제안을 승인받으며 여자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자축구 이적료 최고 기록은 첼시가 지난 1월 미국 국가대표 나오미 기르마를 샌디에이고 웨이브에서 영입하며 지불한 90만 파운드"라고 설명했다.

2004년생 캐나다 출신인 올리비아는 여자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재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버풀은 그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여름, 스포르팅 CP 페미니노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0만 파운드(약 3억 7천만 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스미스는 20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올 시즌 20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올리비아는 '태권소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올리비아는 "열 살까지는 태권도와 축구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아버지는 내 안에 뭔가 특별한 걸 보셨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의외의 고백도 있었다.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올리비아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애들이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보였다. 꺾이지 않는 태도는 그녀의 강인함을 보여줬다.
이어 "가장 좋아했던 건 겨루기였다. 처음엔 자기방어를 위해 시작했지만, 태권도는 힘과 정신력, 훈련 태도까지 모든 면에서 축구에 큰 도움이 됐다. 강도 높은 훈련에 울며 버틴 적도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다"며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디애슬레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