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리고, 날았다’ 저지 희생플라이→볼피 아찔 슬라이딩...양키스 끝내기 역전승으로 '시애틀 스윕+4연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애런 저지는 날렸고, 앤서니 볼피는 날았다.
뉴욕 양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서 연장 끝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스윕을 완성했다.
양키스 타선은 상대 선발 브라이언 우에게 7이닝 동안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그러나 8회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가 노히트 행진을 깨는 안타를 치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벤 라이스가 중전안타를 더했고, 오스틴 웰스의 희생플라이로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탄 양키스는 바뀐 투수 맷 브래시를 상대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3-5까지 추격했다. 9회에는 오스틴 웰스가 2사 3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10회로 이어졌다. 양키스 데빈 윌리엄스가 시애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팀에 끝내기 기회를 마련했다. 10회 말 대타로 나선 폴 골드슈미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타석에는 저지가 들어섰다.
저지는 3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큼지막하게 걷어 올렸다. 3루 주자 볼피는 저지가 중견수 쪽으로 띄운 플라이를 지켜봤다. 그리고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타구를 잡자마자 내달린 볼피는 홈으로 몸을 던졌고, 그의 오른손은 시애틀 포수 칼 롤리의 태그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양키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쏟아져 나와 환호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끝내기 승리이자 4연승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저지의 희생플라이는 10회 연장 끝에 시애틀을 6-5로 꺾는 끝내기 결승타가 됐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지는 “누가 3루에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공을 띄워서 나머지는 볼피에게 맡기자고 생각했다”며 “정말 환상적인 슬라이딩이었다”고 감탄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시즌 52승 41패(승률 0.559)를 기록. 지구 선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