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눈물 또륵'...'13년 헌신' 모드리치, 마지막 작별 인사 "난 영원히 마드리디스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나는 영원히 마드리디스타"
이젠 정말 한 시대의 끝이다. 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
모드리치는 명실상부 레알의 레전드다. 지난 2012년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한 그는 곧바로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레알 통산 기록은 585경기 43골 86도움.

모드리치는 레알에서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63경기에서 4골 9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페렌츠 푸스카스를 넘어 레알 역사상 최고령 현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올 시즌 여전히 63경기 출전해 4골 9도움을 뽑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체력과 판단력에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를 모드리치도 체감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이번을 끝으로 레알을 떠나기로 발표했고, 10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 패배후 13년간의 동행이 성대히 막을 내렸다.

모드리치는 마지막으로 레알을 떠나기 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잊지 못할, 영광스럽고, 승리로 가득한 시간이 끝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모든 경험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내가 이룬 모든 것을 돌아보면 정말 행복하다. 비록 끝이 왔지만, 레알에서 나는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했다. 축구 인생에서 레알가 내게 모든 것을 줬다. 그래서 평생 감사할 것이다. 나는 영원히 마드리디스타다"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레알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린 모드리치다. "많은 소중한 순간이 있었기에 하나를 고르긴 어렵지만, 항상 '라 데시마(10번째 UCL 우승)'를 꼽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는 대로 남고 싶다. 먼저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최선을 다한 선수, 모두를 존중한 선수, 상대, 동료, 팬들 모두를 말이다. 무엇보다 레알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