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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턴 터치’도 아니고…이의리 올 때 되니 또 KIA 덮친 ‘부상 악령’, 이번엔 윤영철이 부상으로 최소 4주 이탈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스포츠뉴스 0 192 07.11 15: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 명 돌아올 때 되니 다른 한 명이 ‘부상 악령’의 마수를 피하지 못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IA 타이거즈 구단은 지난 10일 “윤영철이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 등에서 왼쪽 팔꿈치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왼쪽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이 나왔다”라며 “4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윤영철은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흔들리더니 3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경기 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최소 한 달은 재활에 매진하게 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아담 올러 대신 올스타전 명단에도 합류해 생애 첫 출전을 눈앞에 뒀으나 이마저 좌절됐다.

올 시즌 윤영철은 13경기 50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로 데뷔 후 가장 부진한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그나마 4월까지의 심각한 슬럼프를 떨치고 5월부터 안정세를 찾았으나 여전히 기대하던 모습은 아니다. 그런 와중에 부상마저 겹쳐버렸다.

KIA는 올해 야수진에서 유독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MVP’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김선빈, 윤도현, 패트릭 위즈덤, 박찬호에 최근 최형우까지 최소 한 번씩은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전력이 있다. 그러더니 마운드까지 ‘부상 악령’의 마수가 뻗친 것이다.

때마침 이의리가 조만간 복귀할 전망이었기에 더 뼈아프다. 이의리는 지난해 팔꿈치를 다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회복 중이다. 6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을 소화하며 감각을 다시 다졌다.

이의리는 퓨처스리그 3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3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볼넷이 5개로 다소 많긴 하나 탈삼진이 14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올라온 모양새다.

뉴시스는 지난 6월 27일 이범호 감독이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엔 (이의리의)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그 타이밍에 같은 좌완인 윤영철이 다친 것이다.

KIA는 좌완 선발 자원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대투수’ 양현종이 슬럼프에 빠진 탓에 현재 1군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하는 좌투수가 없었다. 이제 이의리가 돌아오며 숨통이 조금 트이나 싶었는데, 마치 배턴을 터치하듯 윤영철이 사라졌다.

KIA는 45승 3무 40패(승률 0.529)로 4위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부상자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던 찰나에 윤영철마저 자리를 비우게 되며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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