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끝내 결단 내린 KT, 우완 강속구 투수 머피 영입…‘7년 동행’ 쿠에바스와 결별

[SPORTALKOREA] 한휘 기자= KT 위즈가 ‘장수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하고 새 얼굴과 함께 후반기를 준비한다.
KT 구단은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30, Patrick Murphy)를 연봉 27만 7천 달러에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우완 투수 머피는 201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0년 9월 처음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MLB 통산 35경기에 3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도전해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활약했다. 총 40경기를 소화하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109경기(13선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다.
나도현 KT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투심, 커터, 커브 등의 구종을 고르게 구사할 줄 안다.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투수진에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머피의 영입으로 KT는 오랜 기간 함께한 쿠에바스에 안녕을 고했다.
2019년 KT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3시즌 간 32승을 올리며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단 이틀만 쉬고 나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듬해 부상으로 시즌 도중 KT를 떠났으나 1년 만에 돌아왔다.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2023년 다시 한국 땅을 밟아 12승 무패로 승률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승운이 유독 따르지 않는 와중에도 평균자책점 4.10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올해 한계가 왔다. 구위와 제구 모두 문제를 드러내며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하며 살아다는 듯했으나 이후 2경기 내리 5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KT는 후반기 순위경쟁을 위해 교체를 단행했다. KT는 45승 3무 41패(승률 0.523)로 5위에 오른 채 전반기를 마쳤다. 6위 SSG 랜더스(43승 3무 41패)와는 1경기 차, 반대로 4위 KIA 타이거즈(45승 3무 40패)와는 반 경기차다. ‘살얼음판’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더 강한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다.
나 단장은 “7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쿠에바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