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넬, 재활 첫 등판서 '2이닝 KKKK 무실점' 호투...“복귀 가까워진다” 이달 말 다저스 선발진 합류 청신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스넬은 11일(한국시간) 싱글A 랜초쿠카몽가에서 첫 재활 등판을 가졌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없이 31구 중 23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1회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한 스넬은 2회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스넬은 3월 28일 디트로이트전과 4월 3일 애틀랜타전 단 두 차례 선발 등판 후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스넬은 4월 7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지 일주일 만에 캐치볼을 재개했으나 불펜 피칭을 한 차례 소화한 뒤 다시 중단됐다. 그는 5월 말이 되어서야 어깨 통증 없이 캐치볼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그는 “매일 팀 경기를 보면서도 내가 뛸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정말 힘들다. 동료들을 응원하고 좋은 팀메이트가 되려고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드디어 팀에 도움이 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다저스가 스넬에게 최소 마이너리그에서 3번의 재활 등판을 소화하게 하거나, 한 경기에서 5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을 때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15~18일) 동안 스넬을 루키리그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로 보내 4일간의 공백 없이 재활을 이어가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의 이달 말 복귀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만약 스넬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곧바로 복귀한다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넬의 복귀는 연이은 부상으로 무너진 다저스 선발진과 불펜에 큰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레이크 스넬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