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보강해야 하는데...'위긴스 거절' LAL 노림수 있었나? 'DPOY 수상자' 영입으로 해법 찾는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수비 보강이 절실하지만 수준급 3&D 자원인 앤드루 위긴스 영입을 거절한 LA 레이커스의 진짜 노림수는 따로 있는 모양이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0일(한국시간) "레이커스는 현재 POA(Point of Attack, 돌파 저지) 수비가 가능한 선수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21/22시즌 올해의 수비수(DPOY) 수상자인 마커스 스마트(워싱턴 위저즈)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이커스는 현재 루카 돈치치와 오스틴 리브스를 함께 기용하면서 수비 밸런스 붕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그 정상급 수비수인 위긴스 영입을 검토했지만, 마이애미가 요구한 조건(달튼 크넥트, 루이 하치무라, 1라운드 지명권 1장)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맥락에서 스마트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다.
물론 스마트는 최근 몇 시즌간 부상에 시달리며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보스턴을 떠난 2022/23시즌부터 지금까지 총 54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는 평균 9.0득점, 2.1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가 스마트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는 반드시 상대 팀의 에이스를 막아낼 수 있는 수비 리더가 필요하다. 스마트는 셀틱스 시절 3차례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선정됐으며, 개리 페이튼 이후 가드 포지션 최초로 DPOY를 수상한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그의 허슬, 투지, 수비 리더십은 현재 레이커스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하고 팀 내 수비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의 트레이드 조건 역시 비교적 합리적이다.
스포르팅 뉴스는 “워싱턴은 스마트에 대해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을 가능성이 낮고, 최근에는 바이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레이커스가 게이브 빈센트, 막시 클리버, 2032년 2라운드 지명권 정도를 제시한다면 영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적은 투자로 수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스마트인 셈이다.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선수의 역량만 고려한다면 충분히 과감한 행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끝으로 매체는 "스마트가 실제로 레이커스에 합류하게 된다면, 돈치치·르브론·에이튼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 영입이 레이커스 입장에서 현실적인 수비 보강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nbaanalysis 캡처, NBA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