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늦깎이 빅리거’ 스가노, 트레이드설 ‘솔솔’...볼티모어 20세 컵스 유망주 '눈독', 전력 재편 위해 이별 선택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늦깎이 빅리거’ 스가노 토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데뷔 첫해 18경기 만에 트레이드될 위기에 놓였다.
35세의 늦은 나이에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스가노는 작년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79억 원)에 계약했다.
스가노가 상위 선발 투수의 공백을 완전히 메워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시즌 볼티모어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인 그는 11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이 조금씩 오르고 있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첫해 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팀 내 성적도 우수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1.30)과 평균자책점은 팀 선발진 중 가장 뛰어나고, 이닝(99⅓)과 피안타율(0.272)도 각각 팀 내 2위다.

반면 팀 상황은 암울하다. 볼티모어는 42승 50패(승률 0.457)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영광은 사라졌다.
이에 2026년 반등을 노리는 볼티모어는 다가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스가노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볼티모어가 스가노를 시카고 컵스로 보내고 매력적인 투수 유망주를 받아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나지에르 뮬은 컵스의 탑 30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아직 20세에 불과하다. 스가노의 트레이드 대가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는 평가다.

이제 볼티모어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스가노를 트레이드하면 구단의 미래를 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늦깎이' 스가노를 트레이드해 유망한 투수 자원을 시스템에 추가하는 것이 팀 운영 측면에서는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