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역사상 이런 케이스 또 있을까? 김민재, 뮌헨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러브콜!..."빌드업·대인방어 능력 높…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애매해진 김민재에게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독일 매체 'TZ'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뮌헨의 두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 대한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바르사의 주전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이적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의 단장 데쿠는 우파메카노의 경기 스타일과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 대인 방어 능력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한지 플릭의 전술적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플릭은 바이에른 시절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비라인과 빌드업 중심의 플레이를 중시하기 때문"이라며 바르셀로나가 두 선수의 영입을 노리는 이유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바르셀로나가 실제로 두 선수 중 한명을 영입한다면 김민재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바이에른이 실제로 그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빌트’의 토비 알트셰플·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지난 9일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내부에서 매각 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태”라며 “구단은 최근 몇 주간 포르투갈 국가대표 수비수 헤나투 베이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해 왔고, 김민재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수비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지만,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이어갔다. 결국 후반기에는 실수가 잦아졌고,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도 따랐다.
새롭게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도 출전 기회는 이어졌지만, 누적된 피로와 부상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김민재는 과도한 출전과 부상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보호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겨우 휴식을 얻었고, 최근에는 왼발에 결절종(액체가 차는 낭종)이 발견돼 현재까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구단의 대응이다. 김민재의 헌신을 온전히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냉정한 평가가 따랐다. 지난 4월 도르트문트전에서 실수가 나온 뒤, 막스 에버를 단장이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실수였다”며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비판에 나선 장면은 논란을 키웠다. 부상을 안고도 뛰어온 선수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였다.
여기에 구단의 미흡한 대외 커뮤니케이션도 도마에 올랐다. 바이에른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SNS에 공개한 축하 이미지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시안 패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구단은 여론을 의식해 김민재가 포함된 이미지를 뒤늦게 별도로 게재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관심은 김민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전술적으로도 김민재와 잘 맞는다는 평가다.
이미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플릭 체제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는 선수 본인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TZ’는 “김민재의 이적은 바이에른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바르셀로나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은 도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뮌헨의 에버를 단장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시장 기간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바르셀로나가 공식 제안만 보내온다면, 김민재의 이적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