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다신 안 싸울게요~' '판더펜 폭행남' 쿠두스, 토트넘 이적! "난 팀 중심적"...'화해까지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모하메드 쿠두스가 마침내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과거 마찰을 일으켰던 미키 판더펜과도 화해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부터 쿠두스를 영입했다. 가나 국가대표인 쿠두스는 토트넘에서 등번호 20번을 달고 뛰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쿠두스의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이며, 2031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1월 덴마크의 노르셸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쿠두스는 두 시즌 동안 55경기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눈여겨보던 아약스는 그의 재목을 단숨에 알아봤고, 2020년 7월 쿠두스를 영입했다.
입단 초기 쿠두스는 부상에 시달리며 다소 주춤했지만, 2022/23시즌 42경기 18골 6도움이라는 성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 주요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움직인 웨스트햄은 2023년 8월 3,900만 파운드(약 726억 원)를 투자해 쿠두스를 품에 얻었다.
쿠두스는 데뷔 시즌(2023/24)에만 45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2019년 11월 A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현재까지 A매치 42경기 12골을 기록 중이며,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PL무대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기량을 뽐내는 쿠두스에게 토트넘이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했고, 쿠두스 역시 이를 받아드리며 협상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쿠두스는 "내가 토트넘에 온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곳의 프로젝트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비전이다. 그가 지금까지 어떤 선수들을 성장시켜 왔는지를 잘 알고 있고, 그 점이 내가 함께 일하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난 팀 중심적인 선수다. 개인적인 목표도 팀이 가능한 많은 승점을 따고 PL 상위권에 오르며, UCL에서도 멀리까지 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뛰던 시절 토트넘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토트넘과의 PL 8라운드 경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쿠두스는 볼 경합 중 쓰러진 판더펜에게 발길질과 얼굴 밀치기를 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이를 말리던 파페 사르와 히샬리송과도 충돌했다.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쿠두스에게 5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함께 6만 파운드(약 1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때문에 껄끄러운 동행이 이어질 것이 우려됐지만, 토트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의 화해 영상을 업로드하며 걱정을 말끔히 지워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