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50억 FA가 살아났다!' 한화 심우준, 대반격의 신호탄 '7월 타율 0.417'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그토록 기대하고 기다린 일이 드디어 일어났다. 50억 FA 심우준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심우준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말 첫 타석에 선 심우준은 상대 선발 제임스 네일의 147km/h 투심을 받아쳤으나 타구가 투수 쪽으로 향했다. 굴절이 되며 행운의 안타를 기대했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빠르게 처리하며 아웃을 당했다.
5회에는 6구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한 심우준은 8회 조상우의 146km/h 몸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최인호의 안타 때 3루를 밟은 그는 루이스 리베라토의 1루 땅볼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심우준은 9회 1사 1, 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한화는 리베라토가 밀어내기 볼넷을 만들어 2-2 동점을 기록한 뒤 문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심우준은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심우준은 FA 시장에서 4년 50억 원에 한화와 맞손을 잡았다. 당시 10개 구단 모든 FA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을 맺었을 정도로 한화의 그에 대한 애정은 상당했다.
한화 이적 후 심우준은 수비는 여전히 수준급이었으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 4~6월 1할대 타율이 이어지면서 근심이 깊어졌다. 통산 타율이 0.252로 3할 타율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 정도까지 떨어지리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게다가 지난 5월에는 종아리뼈 골절 부상을 입어 약 5주간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부상 이후 심우준은 조금씩 본인의 페이스를 찾았다. 그리고 7월부터 펄펄 날기 시작했다. 7월 29타석에 나선 그는 타율 0.417 OPS 0.958을 기록해 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의 활약 덕분에 한화는 7월 득점이 경기당 6.3점으로 지난달(4.7점)에 비해 크게 올랐다. 7월 팀 성적 역시 최근 6연승을 포함해 7승 1무 1패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