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야마모토+커쇼+글래스나우도 못 막았다! LA 다저스 밀워키전 싹쓸이 패...'6년 만에' 6연패 수렁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가 막강 투수 3형제를 내세우고도 굴욕적인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다저스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밀워키 브루어스 시리즈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나우까지 총동원했다. 그럼에도 밀워키를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로 다저스는 201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야마모토는 8일 밀워키 1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3자책)을 기록, 이번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ERA)은 2.51에서 2.77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까지 내셔널리그 ERA 1위를 달리며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7경기에서 2승 4패 ERA 4.32까지 치솟으며 주춤하고 있다.
지난 7일, 그는 올해 전반기 활약(17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인정받아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다음 날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충격적인 투구 내용을 남기며 결국 올스타전 출전도 무산되고 말았다.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한 팀에서만 뛰며 개인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지난 3일에는 통산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기록이자, 좌완 투수로는 네 번째였다.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커쇼는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사이영상만 세 차례(2011, 2013, 2014년) 받았고,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커쇼는 지난 9일 등판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다저스 타선이 밀워키 신예 미시오로스키에게 15개의 삼진을 당하며 결국 패전 투수가 됐다.

글래스나우는 다저스 선발 중 가장 구위가 뛰어난 우완 선발이다. 그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76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 22경기 134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활약했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뒤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시즌 글래스나우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다. 지난해 막판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구위를 끌어올렸기 때문. 그러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지난 4월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부상자 명단에 합류하며 약 두 달여를 쉬었다.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글래스나우는 10일 밀워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2-1로 앞서던 다저스는 9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데 이어 10회 연장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결국 글래스나우의 투구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로 탄탄한 선발진만으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이 최근 타선 침체와 맞물리며 팀의 뼈아픈 현실로 드러났다.
‘철벽’처럼 보이던 팀에 균열이 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