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비도 감당 불가" LAL 노림수는 2년 뒤? '아킬레스 부상' 릴라드 행선지 급부상!...성사 시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데미안 릴라드의 차기 행선지로 LA 레이커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벅스는 릴라드를 전격 방출하며 충격을 안겼다.
릴라드는 2024/25시즌 58경기에서 평균 24.9득점, 7.1어시스트, 4.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6%를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플레이오프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해 2025/26시즌 전체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우승을 노리던 밀워키는 릴라드의 장기 이탈과 함께 브룩 로페즈의 이적(LA 클리퍼스행)까지 겹치자 전력 재정비에 돌입했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마일스 터너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샐러리캡 조정을 위해 릴라드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결단을 내렸고, 잔여 연봉 약 1억1,300만 달러는 향후 5년간 나눠 지급하는 '스트레치 조항'을 활용했다. 이후 터너와는 4년 1억7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골밑 공백을 메웠다.
이로써 릴라드는 어느 팀과도 협상이 가능한 FA가 됐다. 다만 2025/26시즌은 결장이 확실한 만큼, 복귀가 예상되는 2026/27시즌을 겨냥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 등 복수의 팀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다소 의외의 팀인 레이커스가 릴라드 영입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11일 ‘SBNation’의 리키 오도넬 기자 보도를 인용해 “릴라드의 유력 행선지로 레이커스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출신인 릴라드에게 있어 이는 오랜 ‘귀향’의 꿈을 실현할 기회”라고 전했다.
오도넬 기자는 “릴라드는 현재 부상으로 시즌 전체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케이스”라며 “다소 늦었지만, 수년간 나돌았던 루머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레이커스로 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레이커스는 이미 디안드레 에이튼을 영입하며 센터 약점을 해소한 상태다. 현재는 윙 수비 강화를 중심으로 추가 전력 보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점에서 수비력이 약점인 릴라드는 맞지 않는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릴라드는 웨이버 공시를 통해 잔여 연봉을 보전받은 상태이기에, 새 팀과의 계약에서는 높은 몸값을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오도넬 기자에 따르면 릴라드는 향후 2년간 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향후 복귀 가능성이 있는 릴라드를 사실상 최저 연봉 수준으로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만약 릴라드의 몸 상태가 회복된다면, 르브론 제임스·루카 돈치치와 함께 역대급 공격 트리오가 완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체는 “릴라드가 가세할 경우, 레이커스는 상상 이상의 스타 파워를 갖추게 된다. 만약 그가 은퇴 전 챔피언 반지를 원한다면 레이커스는 최고의 선택지”라며 적극적으로 영입을 주장했다.

물론 르브론-돈치치-릴라드가 동시에 코트에 나설 경우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 조합이 뿜어낼 공격력은 그 어떤 수비도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이라며,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한 리스크는 분명 존재하지만, 커리어 평균 25.1득점을 기록한 릴라드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고려하면 레이커스가 감수할 만한 투자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이 정도의 위험 부담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클러치포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Basketball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