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내리락 '우석코인?' 구속은↓평균자책점은↑...1⅓이닝 2실점, 예측할 수 없는 기복에 빅리그 콜업은 요원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변동성이 너무 크다.
고우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의 베르너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경기인 지난 7일 등판에서는 평균 시속 94.6마일(약 152.2km), 최고 시속 96.5마일(155.3km)을 기록하며 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불과 3일 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직전 4.09에서 5.11로 치솟았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1-6으로 뒤진 4회 말 1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상대였던 다이론 블랑코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선행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타일러 젠트리에게는 초구 시속 86.2마일(약 138.7km)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초구 시속 94.4마일(약 151.9km) 패스트볼을 뿌렸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 그대로 우전 2루타가 되면서 1루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후속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어렵사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두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했. 그러나 3번째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 그를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조던 발라조빅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고우석의 자책점이 추가됐다.
이날 총 27개의 공을 던진 고우석은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각각 12개씩, 슬라이더를 3개 던졌다. 그 중 15개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4.1마일(약 151.4km)로 직전 등판 때보다 약 2마일(약 3.2km) 감소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18일 디트로이트 이적 후 첫 두 경기에서는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3번째 등판에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하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기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6⅔이닝 6실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꾸준히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