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중 3개가 양현종...'킬러는 달랐다!' 36세에 커리어 하이 찍는 한화 최재훈, 시즌 첫 홈런 통해 장타력도 개인 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최재훈이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최재훈은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말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양현종의 129km/h 슬라이더를 당겨쳐 3루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던 최재훈은 4회 기회를 잡았다.
앞서 양현종은 1사 만루에서 이진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흔들린 상태였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바깥쪽 체인지업 2개를 흘려보낸 뒤 139km/h 몸쪽 직구를 이번에도 당겨쳐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호 홈런으로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이후 다음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재훈은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경기를 펼쳤다. 한화 역시 그의 홈런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36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재훈은 회춘한 듯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수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상대 투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309 출루율 0.438 OPS 0.826에 이른다. 이는 모두 그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럼에도 종전 경기까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홈런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 최재훈은 이번 시즌 담장 근처까지 가는 타구는 종종 날렸으나 호수비에 걸리거나 벽을 직격하는 등 홈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날 공교롭게도 천적 관계를 이루고 있는 KIA와 양현종을 만나 홈런을 터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종전까지 통산 29개의 홈런을 만들었던 그는 KIA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 중 양현종에게 2개를 터트렸다.
그리고 이번에도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한번 천적 관계임을 입증했다.

경기 후 최재훈은 한화 공식 유튜브 'Eagles TV'와의 인터뷰에서 "타석에 들어갔을 때 체인지업이 바깥쪽으로 2개가 들어와서 몸쪽 직구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라며 "노림수가 들어갔다"라고 홈런을 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양)현종이 형 노림수를 잘 꿰뚫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최재훈은 타율, 출루율 뿐만 아니라 장타율 커리어 하이에도 도전한다. 종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 2021시즌 기록한 0.387이다. 그는 현재 0.388을 기록해 1리 차로 앞서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