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을 욕보이지 마라' 故 조타, '과속운전' 가능성 제기→현장 있던 '트럭 기사', "분명히 봤다, 빨리 달리지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리버풀의 스타 디오구 조타(향년 28·Diogo Jota)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사고의 원인으로 '과속 운전'이 제기됐지만,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기흉 수술을 받았던 조타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비행기 대신 배를 이용해 리버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차를 타고 스페인의 항구 도시 산탄데르로 향하던 중 사모라 인근 A-52 고속도로에서 타이어가 터졌다. 차량은 그대로 도로를 이탈해 가드레일 들이박고 불길에 휩싸였다. 결국 조타와 동생 안드레 실바는 해당 사고로 인해 현장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던 가운데 조타가 과속 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예비 조사가 나왔다. 미국 매체 'ESPN'은 스페인 민경대의 발표를 인용해 "조타가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과속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소식이 나오자 확정된 사실 여부도 없이 고인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는 정반대의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 "조타와 그의 동생 실바가 숨진 비극적인 교통사고와 관련해, 사고 직후 현장을 촬영한 트럭 운전자의 발언이 공개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고 직후 차량 화재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트럭 운전자 호세 아제베두는 자신의 영상과 함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고 순간 차량이 제한 속도를 넘기지 않았다'고 말하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 속 아제베두는 "영상도 찍었고, 멈춰서 도우려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양심에 거리낌 없다. 누가 타고 있었는지 몰랐지만,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 차가 과속 중이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차종과 색깔까지 정확히 봤다. 매일 이 길을 다니며 도로 상황을 잘 안다. 이곳 도로는 형편없다. 어두운 도로였지만 차를 분명히 봤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차량 결함, 도로 상태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유가족과 팬들 사이에서는 진실 규명과 함께 안전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