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맨유가 싫으면...'1,363억 골칫거리' 산초, '연봉 대량 삭감' 선언→유벤투스 '완전 이적' 임박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제이든 산초(25·Jadon Sancho)가 하루빨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탈출하고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위해 급여 삭감까지 결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맨유에서 완전히 밀려난 산초가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급을 약 20만 파운드(약 3억 7천만 원)로 삭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7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는 그를 분데스리가에서의 활약상을 통해 이미 검증된 자원으로 판단했고, 이적료로 무려 7,300만 파운드(약 1,363억 원)를 지급했다.
기대는 일찌감치 무너져 내렸다. 첫 시즌(2021/22) 산초는 38경기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졸전을 펼쳤고, 다음 시즌에도 41경기 7골 3도움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내며 맨유에 실망감을 안겼다.

보다 못한 맨유는 결국 2023년 1월 산초를 도르트문트로 임대 보냈다. 이는 사실상 방출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복귀 후에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고, 곧장 첼시로 임대 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산초는 첼시에서 전반기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내 완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또 다시 부진을 이어갔고 첼시는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산초를 맨유로 돌려보냈다.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상실한 산초는 맨유에서 더 이상 미래를 찾기란 어려워 보였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구단은 산초에게 7월 안으로 새 팀을 찾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 속 유벤투스가 산초에게 관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맨유와 접촉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산초 측과 만나 이적 조건을 협상하고 있던 중이었다.

유벤투스행이 가까워지던 상황에 별안간 제동이 걸렸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산초의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약 467억 원)를 요구하고 있지만, 높은 연봉 부담으로 인해 임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였다.
하루빨리 맨유와 인연을 끊고 싶은 산초는 급여까지 삭감할 불사할 모양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에 따르면, 산초는 기존 연봉 860만 파운드(약 160억 원)에서 560만 파운드(약 104억 원) 수준으로 삭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유벤투스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 체제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433,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