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韓자랑 슛돌이!' 이강인, 레알 마드리드 4-0 '초전박살' 기여! '그림 같은 로빙 패스'→'CWC 결승 진출 견인'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강인이 '유럽 전통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혼쭐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알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레알이 전통 강호인 만큼 해당 경기는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
그럼에도 PSG는 올 시즌 리그 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한 우승자답게 레알을 초전박살냈다.

이른 시간부터 PSG가 기어를 올렸다. 전반 6분 파비안 루이스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중앙을 꿰뚫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잠시 뒤 전반 9분 안토니오 뤼디거를 압박하던 우스만 뎀벨레가 곧장 기회를 포착하고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PSG가 고삐를 당겼다. 전반 24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받은 루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아래 구석을 찔러 3-0으로 달아났다.

전반전을 주도하며 여유가 생긴 PSG는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후반 14분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뎀벨레를 대신해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가 투입됐다. 또한 후반 34분엔 누누 멘데스를 빼고 이강인을 출격시켰다.
지난달 30일 인터 마이애미와의 16강전 이후 10일 만에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정규 시간 종료까지 11분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고, 특히 후반 42분에는 하키미에게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연결해 네 번째 득점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볼은 건네받은 하키미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고, 바르콜라를 거쳐 하무스가 골망을 가르며 쐐기골을 작렬했다.
이강인은 득점 기점 외에도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정확도 10/11 (91%), 터치 13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1 (100%) 등의 수치를 쌓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이강인의 노고에 힘입어 PSG는 남은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켜냈고,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4-0으로 마무리됐다.
'승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건 우리 파리지앵들과 구단 전체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고,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결승에 올라갔고,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기쁨을 표출했다.
또한 무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싸운 선수들에게도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오늘 무척이나 더웠다. 이런 환경에서 경기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영향을 받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싸우고 뛰어 승리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