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km’ 총알 2루타 쾅! 김하성이 탬파베이 구했다…결정적인 동점타→역전 득점까지 팀 공격 첨병 역할 ‘톡톡’

[SPORTALKOREA] 한휘 기자= 돌아온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내는 동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리스 올슨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 끝에 안타를 쳐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서서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쪽 깊숙한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2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 초 3번째 타석에서 빛났다. 2사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체이스 리를 만났다. 초구 시속 89.5마일(약 144km) 싱커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경기장 가운데로 쭉 뻗은 타구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타구 속도 시속 107마일(약 172.2km)의 빠른 타구였다. 김하성의 적시타 덕에 2-3으로 끌려가던 탬파베이는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김하성의 적시타는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테일러 월스까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역전 득점이 나오는 사이 월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대니 잰슨까지 좌전 2루타를 터뜨리너디 얀디 디아스가 중전 적시타를 더하며 탬파베이가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396억 원)에 계약했다. 기나긴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서 3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그런데 이날 ‘더블 스틸’ 도중에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김하성은 보호 차원에서 사흘간 결장했다. 그리고 전날(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복귀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탬파베이에 매우 중요했다. ‘주포’ 브랜든 라우가 가벼운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돌아온 김하성이 타선에 힘을 보태야 했는데 그 역할을 100% 해내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에 투자한 이유를 그대로 보여 줬다.
한편, 탬파베이는 6회 말 현재 김하성의 적시타를 필두로 승부를 뒤집으며 6-3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